문화·스포츠 문화

부천필, 5년만의 유럽투어…장구와 오케스트라의 하모니

내달 4일부터 獨·佛 공연…지휘자 박영민 첫 투어

박영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사진제공=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박영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사진제공=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부천필)가 다음달 5년 만에 독일, 프랑스 등 유럽 투어에 나선다. 부천필 상임지휘자 박영민이 함께하는 첫 유럽 투어이기도 하다. 독일 쾰른필하모니홀·베를린필하모니홀·프랑스 메츠극장 아스날홀에서 진행된다.

최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박영민 상임지휘자는 “베를린 한국 문화원에서 3·1절 100주년 기념행사로 제안해 이뤄졌다”며 “부천필이 베를린필하모니홀에 온다는 소식에 본 주재 총 영사관에서도 쾰른필하모니홀 초청 연주 제안을 했고, 이와 별도로 프랑스 연주는 메츠시의 아스날홀에서 차이코프스키 주제의 페스티벌이 있어 초청받았다”며 배경을 소개했다.


투어 시작은 오는 4일 독일 쾰른필하모니홀 공연이다. 장구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자연(自然), 스스로 그러하다’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가장조 작품219’,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0번 마단조 작품93’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연, 스스로 그러하다’는 우리 전통 악기 장구와 오케스트라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곡으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작곡 부문에서는 여성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클래식 작곡계 기대주인 조은화의 작품이다. 박 지휘자는 “사물놀이 장단을 연상케 하는 음색과 리듬이 국제 언어화돼 세련된 방식으로 직조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은 노부스 콰르텟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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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7일 독일 베를린필하모니홀 공연에서는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 최초 한국인 우승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라단조 작품30’을 연주한다. 9일 프랑스 메츠극장 아스날홀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 작품45’와 ‘교향곡 제4번 바단조 작품36’을 선보인다.

2015년 부천필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박 지휘자는 이번 유럽 투어 외에도 부천시가 건립해 2023년 개관을 앞둔 클래식 특화 콘서트홀인 부천문화예술회관(가칭)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 6월 첫 삽을 뜬 콘서트홀에 대해 부천필은 상주 단체로서 설계 단계부터 많은 의견을 냈고, 시에서도 오케스트라의 의견을 전폭 수용했다”며 “무엇보다 음향적인 부분에 많은 회의를 거듭했고 콘서트홀 사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필은 유럽 투어에 앞서 ‘유럽투어 프리뷰’를 오는 27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료로 진행한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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