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부각되면서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우리 증시에 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미중 무역협상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던 중국 대표단이 미국 농가 방문 일정을 취소하면서 화해 분위기를 기대하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이번주 우리 증시는 어떻게 흘러갈 전망인지, 양한나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에 부딪힌 것 같은데요. 이 영향으로 오늘 우리 증시도 약세를 보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코스피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난항 가능성에 급락 출발했지만 2,090선은 지켜낸 채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091.52) 보다 0.18포인트(0.01%) 오른 2091.70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49.07) 보다 4.06포인트(0.63%) 내린 645.01에 장을 마감했고,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6.0원(0.51%) 오른 119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주 역시 미중무역분쟁 완화 여부에 주목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미국과 중국의 협상 추이 등 관련 소식에 따라 등락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전히 미중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고, 미국 연준위원들의 온건한 통화 정책 발언들로 상승 요인들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이번주 지수는 박스권 속에서 속도 조절 양상을 보일 수 있겠습니다.
또 시장의 기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기대가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습니다. 마이크론은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3강으로 꼽히는 만큼 국내 반도체 업황에 영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040~2120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와 관련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이 코멘트 주셨습니다.
[인터뷰] 서상영 / 키움증권 연구원
“전반적으로 미중 간 무역분쟁과 관련된 불확실성 (등으로) 시장은 변동성을 좀 더 키울 거에요. 다만 연준 위원들의 통화 정책 발언이라든지 주말에 있을 마이크론 실적 발표 등을 감안하면 낙폭은 제한된 가운데 주 후반에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앵커]
네. 미중 무역협상은 비단 이번주 뿐 아니라 올해 내내 눈여겨봐야 할 이슈인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바로 다음달, 10월 미중 무역협상에서 성과가 도출되느냐 여부에 따라 연말까지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이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요.
KTB투자증권은 10월 미중 무역협상에서 부분적인 중간단계 합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선의 결과가 나오긴 힘들겠지만, 최소한의 합의는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야기인데요.
박석현 연구원은 중국이 대미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고 시장 개방을 확대하거나 미국이 대중 관세율 인상을 내년으로 연기하고, 지난 1일 부과한 15%의 관세를 철회하는 등 중간 단계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 코스피 지수가 연중 고점을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국내외 국채금리도 추가 상승을 보인 뒤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