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는 소설가 공지영씨가 조 장관 집을 압수수색한 검찰에 대해 날선 비판을 내놨다.
공씨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70군데 압수수색을 하고도 아직도 나온 게 없다”면서 “날 저렇게 털면 사형당할 듯ㅠㅠ”이라며 검찰을 비난했다.
이날 앞서 공씨는 조 장관의 방배동 자택 압수수색 관련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공씨는 “윤석열의 실수는 조국 대 야당의 문제를 이제 국민vs검찰, 개혁vs수구로 돌려놓았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턱밑에 영장과 기소장을 들이민다, 누가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군인들이 정치에 개입해 총과 탱크를 들이민 것과 다른가?”라며 다른 글을 통해 비난을 이어갔다.
공씨는 이어 조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이 들리기 전 “윤석열이 검찰총장에 임명되던 날 얼마나 기뻐했던가? 잘 생겨서? 아니, 우리가 원하던 검찰개혁을 해줄 것 같아서였지! 강요 없이 스스로 멋지게 해낼 줄 알았던 거다 얼마나 오래 기다려온 검찰개혁이었나?”라며 “이제 온국민의 열망에 부응은커녕 배신을 더하니 스스로 자기가 충성하는 조직을 국민의 적으로 돌리고 조롱감이 되게 하는 저 죄를 어찌 갚을까?”라며 윤 총장을 비판했다.
공씨는 또 최근 한겨레를 비판하는 독자들이 많은 이유에 대해 한겨레의 한 칼럼을 공유하면서 “한겨레 저도 끊습니다 국민 열망이 만들어낸 최초의 신문 피눈물로 반성할 때까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공씨는 연일 조국 장관에 대한 지지와 함께 반대 세력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8일 공씨는 조 장관 일가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악(惡)’으로 비유하는 듯한 글을 통해 조 장관을 향한 응원을 전했다.
공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국 최고 정신과 의사 스콧 펙의 책 ‘거짓의 사람들’ 말미에 구마의식(驅魔儀式:마귀를 쫓는 종교의식) 이야기가 나온다”며 “코너에 몰린 마귀가 ‘당장 이걸 멈추라고 말해. 안 그러면 여기서 나가 네 딸에게 들어갈 거야’라고 말하자, 순간 공포를 느낀 그는 ‘하마터면 스톱이라 할 뻔했다’고 술회한다”고 적었다.
공씨는 그러면서 “악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이라는 걸 깜빡했던 것”이라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은 내 공포와 위축이었다”고 언급했다.
공씨는 이어 “조국 장관님 힘내십시오”라며 “총공세를 한다는 건 막바지란 이야기!!”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공씨의 글을 보면 비판 주체를 명확히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검찰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조 장관은 구마의식을 행하는 사람, 구마의식은 검찰 개혁으로 비유했다는 것이다.
앞서 공씨는 이 글을 올리기 전 올린 다른 글에서 “검찰과 언론이 한 달이 넘도록 ‘노 재팬(No Japan)’을 잊게 만들고 내놓은 결과물이 15줄짜리 공소장”이라면서 “이걸 비판하는 언론 하나 없다. 모두 미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정신인 시민들이 지켜내야 한다. 검찰개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씨는 조 장관의 해임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삭발을 단행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는 “삭발은 돈 없고 백 없는 사람들이 소리쳐도 아무도 듣지 않을 때 하는 것”이라며 “정부 반대하는 것 외엔 아무것도 안 하면서 노는 당신 같은 권력자들이 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공씨는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도 조 장관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공씨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조국을 지지한다. 적폐 청산 검찰 개혁 절절했고 그걸 하겠다는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란 뜻의 인터넷 조어)를 지지했으니까”라고 언급했다.
공씨는 그러면서 “문프께서 그걸 함께할 사람으로 조국이 적임자라 하시니까 나는 문프께 이 모든 권리를 양도해드렸고 그분이 나보다 조국을 잘 아실 테니까”라고 강조했다.
또 공씨는 “정말 화나는 게 선한 사람들 ㅡ 독립운동가 배출한 ㅡ 웅동학원, 빚더미 아버지 학교에 건설해주고 돈 못 받다가 파산한 동생, 아이 상처 안 주려고 이혼 숨긴 전 제수, 경조사비 모아 학생들 작게 장학금 준 의대 교수 등은 파렴치 위선자로 몰려 방어에 급급해야 하고 온갖 적폐의 원조인 자한당들이 마치 정의의 이름인 척 단죄하려 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싸움은 촛불의 의미까지 포함된 정말 꼭 이겨야 하는 싸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