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손석희 사장 고발한 최순실 "삭발하고 사퇴하라"

최씨측, "'태블릿PC' 보도는 허위사실" 주장




“손석희 사장, 즉시 삭발하고 JTBC 사장 및 뉴스룸 진행자에서 물러나라.”

최순실(63·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을 24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최 씨의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최씨는 국정농단 사건 증거물인 태블릿PC 의혹을 보도한 손 사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24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씨는 태블릿PC를 사용한 적이 없고 자신이 ‘비선실세’도 아니라며 자신을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으로 몰아넣은 손석희 JTBC 사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최씨는 “JTBC 보도와 달리 태블릿PC를 사용하거나 이를 이용해 연설문을 고친 적이 없다”며 “무엇보다 고소인은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세우고 그 뒤에서 국정농단을 한 비선실세가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씨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원인이 된 JTBC의 ‘태블릿PC 허위보도’를 바로 잡아 그 진실을 국민들께 알리는 것이 최씨의 의무라는 책임감으로 손 사장을 고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씨는 JTBC 보도와 달리 태블릿PC를 사용하거나 이를 이용해 박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친 적이 없다”며 “최씨는 태블릿PC를 전혀 사용할 줄 모른다”고 했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사진=연합뉴스


최씨 측은 “무엇보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세우고 그 뒤에서 국정농단을 한 비선실세가 결코 아니다”라며 “근거없는 잘못된 낙인은 부모님을 모두 총탄에 잃고서도 대한민국과 결혼했다면서 결혼도 하지 않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신 박 전 대통령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했다. 최씨는 이런 입장과 함께 손 사장을 향해 “즉시 삭발하고 JTBC 사장 및 뉴스룸 진행자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서원 씨는 태블릿PC와 관련한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기 위해 미디어워치 고문 대표 변희재(45)씨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적극 소명하겠다고 자청했다. 변씨는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려 JTBC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6월 구속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됐으나 지난 5월 보석 결정으로 풀려나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최씨는 자신이 거액의 재산을 숨겨두고 있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에 대해서도 지난 17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한편 변 씨와 극우 단체가 주축이 돼 주장하고 있는 ‘태블릿PC’ 조작설은 검찰과 법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국가기관에서 여러차례 검증이 이뤄졌다. 변 대표의 1심 판결문에는 “JTBC가 김한수(전 청와대 행정관)로부터 태블릿을 제공받았다고 주장하면서도 미디어워치가 구체적 소명자료를 제출한 바 없는 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태블릿 내용이 조작되거나 변조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낸 점”등이 유죄 이유로 적시됐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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