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디지털 감성' 입히는 국민銀

드론 코딩교육·자율 야유회...

보수적 조직 문화 타파 실험




‘신입행원 100㎞ 행군’과 같은 보수적인 문화가 남아 있던 KB국민은행이 확 바뀌고 있다. 직원 교육이나 연수·복지 프로그램 등 모든 곳에 ‘디지털 감성’을 입히며 보수적인 문화 타파 실험에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KB 에이스 아카데미’에 직원들의 관심이 큰 드론 과정을 신설·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선제적으로 제공한 것이다. 동영상으로 진행되는 교육은 코딩을 통해 드론의 비행모드를 자유롭게 구현하는 단계까지 배울 수 있고, 교구는 세계 1위 드론 제조사 DJI의 보급형 드론이 제공돼 직원들의 호응도 컸다는 후문이다. 한번에 300명을 모집하는 데 신청 개시 1분 만에 정원이 모두 찰 정도였다. 일부 부문은 기존 야유회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곳에 모든 직원이 참석해야 하는 야유회가 아니라 비용 일부만 지급하고 직원들이 각자 원하는 활동을 알아서 하도록 했다. 그랬더니 취미가 맞는 직원들끼리 삼삼오오 자연스레 모여 보드게임이나 족구 등의 활동을 이어갔다. 직원 참석률 100%라는 경이적인 기록도 달성했다. 뿌리 깊은 보수적인 조직을 디지털 감성으로 무장하기 위해서는 단체보다 개인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실험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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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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