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권영진 대구시장 "통합신공항 건설은 대역사...TK 재도약 위한 기회로 만들 것"

[‘경제공동체’ 꽃피우는 대구경북]

최소 20조 투입 경제효과 무궁무진...군공항 이전 논의도 순항

신도시 수변 연결하는 랜드마크 상업지역 등 스마트시티 조성

물산업 허브도시로 도약...미래형 자동차·로봇산업에도 역점

권영진 대구시장./제공=대구시권영진 대구시장./제공=대구시



“통합신공항 건설은 최소 20조원이 투입되는 지역 초유의 대역사입니다. 엄청난 경제효과 등과 더불어 대구·경북의 재도약을 위한 다시없는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권영진(사진) 대구시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군공항 이전 논의가 더딘 수원·광주와 달리 대구는 상당히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군공항 이전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군공항을 단독 이전하는 타 지역의 경우 소음피해와 고도제한 등에 따라 현실적으로 수용할 지자체를 찾기 힘들지만 대구는 민항(대구국제공항)이 함께 이전하기 때문에 이전 후보지인 군위와 의성 모두 적극적인 유치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경북도 역시 통합이전을 전제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내 최종 이전지 선정을 목표로 주민투표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권 시장은 군공항(K2) 이전터를 미래형 ‘스마트시티’로 육성하는 내용의 개발 청사진도 밝혔다. 권 시장은 “공항이 이전되면 소음피해와 고도제한에서 벗어난 천 만평의 대구 도심 부지를 확보하는 효과가 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든 요소를 동시에 고려하는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말레이시아 행정수도가 옮겨간 푸트라자야와 같은 수변도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 있는 클락키처럼 수변과 수변을 연결하는 랜드마크 상업지역 등을 구상하고 있다”며 “신도시에는 트램 등 신교통 수단도 적극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도시계획전문가가 참여해 이전터 개발 청사진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이전터 뿐만 아니라 K2 이전으로 고도제한과 소음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북구·동구 등을 잇는 개발계획도 청사진 속에 함께 담겠다”고 전했다.



지난 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물도시 포럼 2019’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는 최근 국가물클러스터 본격 가동을 계기로 세계적인 ‘물산업 선도도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시지난 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물도시 포럼 2019’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는 최근 국가물클러스터 본격 가동을 계기로 세계적인 ‘물산업 선도도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시


권 시장은 재선 대구시장으로 올해 민선 7기 2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는 “민선6기가 대구의 미래먹거리를 위해 산업구조를 바꾸고 인프라를 조성하는 과정이었다면 민선7기는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행복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권 시장은 대구의 경제체질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바뀌고 있는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과거 섬유와 자동차부품으로 대표되던 대구의 이미지가 첨단산업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국가 물산업 해외수출의 전초기지가 될 물산업클러스터가 지난 3일 완공됐고 한국물기술인증원의 대구 유치가 확정돼 기술개발, 인·검증, 사업화, 국내외 진출로 이어지는 원스톱지원체계를 구축하며 ‘세계적 물산업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 각국은 ‘블루골드’로 떠오른 물시장 선점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우수 물기업이 대구에 몰려오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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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자동차와 로봇산업도 권 시장이 취임 초기부터 역점 육성하고 있는 미래산업이다. 대구의 전기자동차와 공용충전기는 지난 5월 기준 8,593대와 1,398기로 급증했고 대구의 제인모터스는 국내 최초로 1톤 전기화물차 ‘칼마토’의 양산에 들어갔다. 세계 7대 글로벌 로봇기업 중 현대로보틱스, ABB, 야스카와(YASKAWA), 쿠카(KUKA) 등 4개 기업이 대구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권 시장은 “첨단산업으로의 구조전환은 대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대규모 투자유치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대로보틱스의 본사 이전을 비롯해 롯데케미칼 생산공장 준공, IMC그룹 신규 투자, 쿠팡 물류센터 국가산단 입주 확정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

대구·경북의 상생에 대해서도 권 시장은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그는 “저성장, 지방소멸,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상생은 필수”라며 “상생협력에 대한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세우고 추진 로드맵을 만들어 550만 시도민들이 공동체로 하나가 되는 ‘메가시티’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이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규모의 경제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국가의존형에서 지역주도형으로 발전 전략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대구·경북이 상생을 통해 지역주도의 성장 및 발전모델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최근 취임한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그는 “지방분권은 시대적 과제”라며 “국회·중앙정부와 소통·협력·설득하는 모습을 통해 자치분권이 제도적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시장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산업을 키워야 하고 지방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지방 현실에 맞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인재를 지방대학에서 양성해 지방의 재도약을 이끌도록 시도지사협의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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