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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화성사건 직전 닮은꼴 연쇄 성폭행 7건도 살펴본다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화성에서 발생한 연쇄성폭행 사건에 대해 조사에 나서는 등 화성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A(56) 씨의 여죄를 밝히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A 씨를 상대로 모방범죄로 드러나 범인까지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사건과 그 무렵 발생한 유사범죄와의 연관성 분석을 통해 A 씨의 여죄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1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86년 9월 15일 이전인 같은 해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7건의 연쇄성폭행 사건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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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심리학 권위자인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011년 한국경찰학회보에 발표한 ‘연쇄살인사건에 있어서 범인상 추정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이 연쇄성폭행 사건을 분석, 화성사건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오 교수는 논문에서 연쇄성폭행 사건 피해자들이 공통으로 범인을 165㎝ 정도의 키에 20대 초중반이라고 밝힌 점, 피해자의 옷을 사용해 결박한 점, 속옷을 머리에 뒤집어씌우기도 한 점 등을 들어 “강간사건과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동일범이라는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다”고 적었다. 경찰도 A 씨가 연쇄성폭행사건까지 저질렀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당시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남아있는 증거물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쇄성폭행 사건은 물론 당시 범죄가 이뤄졌지만 제대로 수사되지 않거나 범인이 잡히지 않은 다른 사건들이 있는지까지 폭넓게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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