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ADB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앞서 ADB는 지난 7월 당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5%에서 2.4%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역시 지난 7월과 비교해 0.1%포인트 하락한 2.4%로 예측됐다. ADB는 “한국의 경우 상반기 (수출입) 실적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 선진국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교역 감소 등 대외 여건 악화를 고려해 성장률 전망을 낮췄다”고 밝혔다. 다만 ADB가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을 올해보다 높게 전망한 것은 최근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확장 정책이 내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ADB는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이 0.7%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농산물 가격 하락 등의 공급 요인에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지난 4월(1.4%)과 7월(1.1%)에 발표한 전망치보다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ADB는 글로벌 경기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만큼 아시아 45개 회원국의 올해 평균 성장률 전망치도 5.7%에서 5.4%로 끌어내렸다. 내년 성장률은 5.6%에서 5.5%로 낮춰잡았다. 45개국 가운데 중국의 성장률은 올해 6.3%에서 6.2%로, 내년 6.1%에서 6.0%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