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26일부터 5박 6일간 미국과 터키의 참전용사 33명과 가족 등 77명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방한하는 참전용사 중에는 한국전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 가운데 하나로 기록된 장진호전투에 참전했던 밀턴 워커(89), 헨리 셰이퍼(88)씨와 흥남철수작전에 참가했던 웨인 스트렁크(86)씨 등이 포함됐다.
당시 장진호전투에서 총에 맞아 한쪽 팔과 다리 등을 잃은 셰이퍼씨는 “항상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다는 사실에 대해 큰 자긍심을 느낀다”며 방한 소감을 전했다. 미 제7사단 소속으로 참전했던 고(故) 레이먼드 크리스먼 상병의 유족 샐리 슈켈씨는 “한국이 이렇게 눈부신 발전을 할 수 있게 된 바탕에 참전용사들의 뜨거운 열정과 희생이 있었다는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전용사들은 27일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주관으로 열리는 ‘장진호전투 영웅 추모행사’에 참석하고 오는 28일에는 비무장지대(DMZ)와 임진각의 안보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박삼득 보훈처장과 주한미국대사·주한터키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개최되는 감사만찬에서는 ‘평화의 사도메달’ 수여식도 열린다.
한편 보훈처는 26일 오전 인천수봉공원에 있는 재일학도의용군참전기념비에서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주관으로 ‘재일학도의용군 6·25 참전 제69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권홍우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