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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염혜란, 오정세 쥐락펴락 '저세상 부부 케미'

‘동백꽃 필 무렵’ 염혜란이 카리스마 열연으로 극 재미를 더하고 있다.

사진=에이스팩토리사진=에이스팩토리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시청률이 10%(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기준)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혼전문 변호사 홍자영 역을 맡은 염혜란의 활약이 회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단수 아내 자영의 카리스마와 이에 기가 죽은 남편 규태(오정세 분)의 모습이 ‘저세상 부부 케미’를 자아내며 눈길을 끌었다.

앞서 용식(강하늘 분)을 통해 규태가 까밀리아에서 팔천원을 내지 않고 가려고 했던 사실을 알게 된 자영은 이날 직접 “당신 술집여자 팔천원 떼먹고 토꼈다가 동네순경한테 지갑 뺏겼다며.”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으며 흥미를 더했다. 어쭙잖은 핑계를 대는 규태에게 “치정의 문제는 아니고?”라며 되물은 자영은 “여보 고소는 하지마. 내 얼굴에 똥칠은 하지 말라고.”라며 고단수 카리스마 아내로서 긴장의 끈을 팽팽하게 조였다.


까밀리아에 자주 출입하는 규태에 잔뜩 독이 오른 자영에게 찬숙(김선영 분)과 재영(김미화 분)이 불을 붙이며 극 재미는 더욱 치솟았다. 까밀리아에서 양주 사먹는 이는 오직 노규태 뿐이라는 재영의 도발에 자영의 인내심이 극에 달한 것. 이 와중에도 절제된 카리스마를 보이며 평정심을 잃지 않은 듯 보였던 자영이 까밀리아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긴장감이 더욱 증폭됐다.



까밀리아가 눈엣가시였던 건물주 자영이 직접 건물 답사에 나선 상황. 때마침 까밀리아에 있던 규태와 마주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그려졌다. 자영을 보고 당황한 규태에게 “내 건물 내가 보러 온 건데 왜”라며 입을 뗀 자영이 “이 가게 빼지”라고 단박에 본론을 얘기하며 쫄깃한 상황이 이어졌다. 언제나 한 수 위 카리스마 아내 홍자영이 바짝 긴장한 규태를 쥐락펴락하며 흥미는 더욱 배가됐다. 이내 카운터에 있는 아이크림 본품을 바라보며 “어차피 이 건물 그냥 내 꺼 될 거 같네”라며 다크한 분위기를 드리우며 추후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염혜란은 홍자영으로 완벽히 변신해 캐릭터의 맛을 살렸다. 상대방을 움찔하게 만드는 폭풍 카리스마를 전제로 절제미를 더해 ‘홍자영 표 카리스마’를 완성 시킨 것. 뿐만 아니라 부부로 나선 오정세와의 케미까지 맛깔나게 그리며 ‘동백꽃 필 무렵’의 풍성함을 더했다. 남편을 쥐락펴락하는 고단수 아내의 모습을 그리는 염혜란의 디테일한 연기가 사(士)자부부의 ‘저세상 케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규태에게 증정용 아이크림을 선물 받은 자영이 본품은 까밀리아에 가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며 쫄깃한 전개를 예고한 KBS2 ‘동백꽃 필 무렵’은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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