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차정훈 중기부 신임 창업벤처실장 “벤처성장속도 높이겠다”

'세계 1위 그래픽칩 업체' 엔비디아 상무 출신

반도체 산업 20년 경험…AI·자율주행차 전문가

차정훈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국가정책 수립"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차정훈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50·사진)이 “벤처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27일 취임 각오를 밝혔다.

차정훈 엔비디아 상무는 이날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창업벤처실장으로 임명된 소감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국가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실장 공모에) 지원했다”며 “현안은 많은 벤처기업이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과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창업벤처실장은 창업 촉진, 벤처기업 육성, 스마트 공장, 중소기업 연구개발 등 벤처·창업정책을 총괄한다. 4차 산업혁명, 일본 수출 규제 등 국가적 현안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는 보직이다. 지난 6월부터 민간에서 전문가를 공모하거나 스카웃 방식으로 임용하는 개방형 직위 공모절차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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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훈 실장은 중앙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암코어 테크놀로지 전신인 아남반도체에 입사했다. 2003년 한국의 1세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코아로직에서 비메모리 반도체 제품 기획, 영업 업무를 맡았다. 2006년부터 4차산업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글로벌 선두 주자인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엔비디아에서 근무했다. 엔비디아는 세계 1위 그래픽칩 생산 업체다. 엔비디아 한국지사에서 대·중소기업, AI기반 스타트업 기술지원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다. 최근까지 엔비디아에서 반도체 솔루션 마케팅 영업 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차 실장의 장점은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이 혁신을 통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는 점이다. 국내 창업 벤처 생태계와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민간에서 받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내년에 중기부가 데이터, 네트워크, AI를 주도적으로 펼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으며 그 연장선에서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도 강조해왔다. 중기부 관계자는 “박영선 장관이 강조하는 “세계 최강 DNA (Data, Network, AI) KOREA 건설’이 구체화 될 것 같다”며 “AI 기반 중소기업 제조 혁신, 스마트 공장 확산, 제2 벤처붐 조성,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4차 산업 관련 스타트업 육성 등 중기부의 핵심 정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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