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남들이 틀렸다 생각하는것 시도해야"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 연세대서 '글로벌 CEO 톡'

"신제품 이상하다는 사람도

나중에 사용해 보곤 좋아해"

도전이 혁신의 밑거름 강조

"회사 제품·SW 잘 이해하는

엔지니어가 경영도 잘할 것"

제임스 다이슨(가운데) 다이슨 창업자가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학생 패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승현기자제임스 다이슨(가운데) 다이슨 창업자가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학생 패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승현기자



“다이슨이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면 사람들은 제품이 이상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제품을 사용하면 점차 좋아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을 시도해야 합니다.”

한국을 처음 방한한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최고엔지니어(CE)인 제임스 다이슨(사진)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념기념관에서 진행된 ‘글로벌 CEO 톡’에서 대학생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다이슨 창업자는 이날 대학생들과의 대화에서 도전이 혁신의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선청소기·공기청정기·헤어드라이어에 이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영국의 가전 기업 다이슨이 어떻게 혁신을 이뤄왔는지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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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에서 경영자로 올라선 후 다시 엔지니어로 돌아온 다이슨 창업자는 “회사가 만드는 것이 물건이든, 소프트웨어든 그것을 더 잘 이해하는 엔지니어들이 경영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엔지니어링은 매일매일 실패의 연속이다. 실패하는 것이 곧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슨 창업자가 지난 1993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는 5,000개의 넘는 시제품, 5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세상의 빛을 봤다. 그는 “신제품 개발은 1~2개의 아이디어로 시작하지만 개발 과정에서는 거의 모든 것을 새롭게 생각해야 한다”며 “다이슨은 제품개발 자체가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를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해 그는 “다이슨은 공기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작은 선풍기까지 모든 제품에 미세먼지뿐 아니라 유해물질 필터를 장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이슨이 지난해 진행한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다이슨은 지난해 영국의 초등학생들에게 공기 질을 측정하는 센서를 단 가방을 지급해 실제 우리가 생활하는 곳에서의 공기 질을 알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반응이 좋아 조만간 프랑스에서도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처음 시작한 국제 학생 디자인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서 우승할 수 있는 팁도 귀띔해줬다. 그는 “요즘 젊은 세대의 관심 영역인 의학과 환경에 관련된 제품을 만들어낸다면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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