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文 "北 비핵화 실천하면 상응행동 보여줘야"

19기 민주평통 출범식서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19기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19기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를 실천하면 우리와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며 “비무장지대(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드는 일은 북한의 행동에 화답하는 행동으로 신뢰를 쌓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 내의 활동에 국제사회가 참여함으로써 남북 상호 간 안전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이어 다시 한 번 ‘DMZ 평화경제론’을 강조한 것으로 최근 가까스로 재개된 북미 대화 국면을 이어나가기 위해 국제사회의 보증과 동참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출범식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의 시대를 가리키는 시계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3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을 위한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며 “때를 놓치지 않는 지혜와 결단력, 담대한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구상도 재차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림픽에 대해 “한반도가 평화를 넘어 하나가 돼가는 또 하나의 꿈”이라며 “한반도의 평화 위에 남북의 협력과 단합을 세계에 선포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한편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이날 출범식을 위해 청와대를 찾기에 앞서 서울의 한 호텔에서 19기 민주평통 해외간부위원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의장은 “사실 10월 말에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려야 하는데 북한이 그동안 합의해놓고 미국에서 정권이 교체되거나 미 행정부의 추진력이 떨어지면서 합의했던 게 무효가 됐던 선례와 경험 때문에 탄핵문제가 결론 나기 전 선뜻 북미정상회담에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양지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