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劉 독자세력화·安 컴백 움직임...분당 초읽기

바른미래 비당권파 비상행동 출범

유승민 대표로..."모든 선택지 고민"

안철수는 마라톤 책 출간 예정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도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뉴스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도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파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30일 바른미래당 비(非)당권파 의원들은 유승민 의원을 대표로 세운 독자적인 당내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비상행동)’을 출범시켰다. 친유(親劉)계 의원 8명과 친안(親安)계 의원 7명이 뜻을 모았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연내 복귀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날 비상행동 대표가 된 유 의원은 보수통합론에는 일정 선을 긋고 ‘창당정신’을 되살린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 대표는 “당이 처한 절박한 위기의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나갈지 중지(衆志)를 모으고 선택하고 행동하는 모임”이라며 “바른미래당의 창당정신을 회복하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데 비상행동이 갈 길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안 전 대표와의 재결합 의지도 시사했다. 그는 탈당 및 창당 시기에 대해 “모든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안 전 대표와는 그동안 교감을 쭉 해왔다고 생각한다. 오늘 비상행동이 출범하니까 안 전 대표의 뜻도 물어보려 한다”고 했다.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진정성을 모독하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창당정신의 길 위로 어떤 세력이든 뜻을 합치겠다면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했다.

같은 날 안 전 대표의 출판 소식도 들려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복귀론’과 함께 분당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소식을 전한 김도식 전 안철수 비서실장은 안 전 대표 지지모임인 ‘미래광장’을 통해 “앞으로도 그의 달리기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방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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