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는 소설가 공지영씨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을 언급한 방송인 김어준씨를 향한 날선 비판을 내놨다.
공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씨가 진행하고 있는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80회 영상과 함께 ‘조국장관과 그 가족분들 보실까 끔찍하다’는 글도 함께 올렸다.
공씨가 올린 영상은 지난달 27일 방송으로 영상에서 김씨는 ‘가족의 문제가 입증되면 조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박하던 중 “장관이 왜 사퇴를 해? 오히려 부인(정경심 동양대 교수)을 향해 ‘잠시만 감옥에서 좀 지내라’고 이야기해야지”라며 “‘나는 공수처 개혁이 바쁘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 끝난 다음 밖에서 보자’라고 말해야 한다고 본다”고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공씨는 이같은 김씨의 발언에 대해 “조 장관과 그 가족분들 볼까 끔찍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관련 트윗 댓글에서는 “솔직히 (김어준이)언론계 윤석열 같다. 얼굴도 몸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씨의 발언 이후 조 장관을 지지하는 내부에서 분열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공씨는 “나는 내가 믿는 하느님도 가끔 비판하는데 김어준은 비판 못 하나”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공씨는 이어 “김어준 비판했다고 몰려오시는 분들, (저는) 영장 청구를 한 것도 아니고 압수수색도 아니고 비판했다. (김어준)님은 나를 비판할 수 있는데 나는 김어준을 비판 못 한다는 것인가. 이상하다”라며 “심한 말 안 하면 차단 안 한다. 서로 건강하게 비판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 장관에 대한 ‘공개지지’ 의사를 분명히 한 공씨는 전방위로 진행 중인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어어가고 있다.
공씨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7·80년대 독재자의 사냥꾼들은 영장없이 민주인사들과 가족을 끌고가 고문했다”며 “어떤 언론도 이걸 말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씨는 그러면서 “의혹이 일면 시치미를 뗐다”라면서 “최소한 부끄러움은 알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씨는 이어 “그런데 4~50 년후 그들은 온 국민 앞에서 보란듯이 영장을 내밀고 한 가족을 고문하고 있다”며 “보란듯이 군화발로 촛불을 짓이기고 있는 것”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공씨는 전날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다른 글을 통해 “딸의 일기장을 압수수색 하려다 제지당하자, 다시 영장을 발부받아와서 결국 고1때 다이어리를 가져갔다”고도 썼다.
공씨는 그러면서 “그 영장을 내준 법원. 무슨 말을 더할까”라며 “숨고르고 실검 간다더라. #일기장압수수색”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