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전현무, 이적, 문가영과 함께 소설가 장강명, 물리학자 김상욱, 카이스트 출신 ‘뇌섹남’ 이장원이 ‘징비록’에 쓰인 임진왜란 전후 당시의 조선 현실을 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설민석은 징비록을 “임진왜란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조선, 그 역사가 지금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 시대에 필요한 반면교사가 되어줄 책”이라며 “임진왜란의 중심에 있었던, 모든 보고를 받고 훤히 들여다 본 재상 류성룡이 ‘다시는 이런 일이 이 땅에 일어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해 이목을 사로잡는다.
설민석은 징비록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조선이 왜군에 침략당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부터 이순신 장관의 활약, 의병들의 억울한 죽음까지, 역사적 배경과 흐름에 따라 이야기를 이어가 몰입감을 높인다.
특히, “조선은 200년간 지속된 평화 때문에, 온 나라 백성이 편안함에 익숙해져 있었고, 전쟁이 날 것이라는 위기감이 없었기에 왜군의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며 “‘무탈’하게 살라는 말은 악담이라 생각한다. 잦은 고통은 사람을 강하게 한다. 위기를 고통스럽게만 생각할 게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징비록’을 통해 배울 수 있다”고 지적해 공감을 산다.
설민석의 초특급 서머리를 접한 전현무, 이적, 문가영이 “‘징비록’ 앞부분에 임진왜란이 나기 전의 상황들이 나오는데, 정말 답답한 부분들, 불편한 진실이 많다”고 안타까워하자, 장강명은 “사실 ‘징비록’이 정작 일본에서는 ‘조선징비록’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베스트셀러였다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2000년대 이전까지는 잊혀진 책이었다고 들었다. 그런 불편함 때문에 기피했던 것 아닐까”라고 분석해 씁쓸함을 안긴다.
김상욱 교수는 “도로도 없고, 교통수단도 없었는데 왜군이 부산에서 한양까지 20일만에 진격했다. 백성들이 얼마나 무서웠을까”라고 당시의 두려움을 가늠하며 “니체의 말처럼, ‘징비록’은 피로 쓰인 책이다. 단순히 읽기를 바라기보다 한 자 한 자, 기억되길 바란 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여운을 남긴다.
현재로 치면 감사원장부터 법무부장관, 부총리, 국무총리까지 주요 관직을 모두 거친 재상 류성룡이 뼈 아픈 임진왜란의 비극을 ‘징계하고, 삼가하기 위한 기록’으로 써내려간 ‘징비록’은 오늘(1일, 화) 저녁 8시 10분, tvN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알기 쉽게 정리해준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10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