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시작하는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와 관련해 “무능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총체적 심판이자 추락한 민생을 회복할 발판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민생 회복의 시작은 조국 파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권과 여당이 조국 게이트를 덮기 위해 온갖 공세와 물타기를 하고 있지만 정작 해야 할 일에는 묵묵부답이고 함흥차사”라며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을 위한 추천 절차를 마무리해 주실 것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나 원내대표는 이번 국감의 과제로 △신독재 정권 고발 △경제위기 실체 규명 △외교·안보 붕괴 고발 △포퓰리즘·위선 고발 △국민 분열 고발 등을 제시했다. 그는 “국감을 통해 좌파 독재 정권의 탐욕과 불의의 실체를 밝히고 대안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공정 가치를 수호하고, 정책 농단의 실패를 진단해 공정 과제를 발굴하고 관련 예산과 법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마냥 지연하겠다는 것은 결국 청와대 안에서 국민들께 밝히지 못하는 온갖 일들이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국정조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 조국 전 민정수석, 황교안 대표, 저에 대한 4자 특검 요구에도 답을 해달라”고 주장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소환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는 “참여연대가 권력형 연계 비리 내용을 파악하고도 오히려 이를 비판한 김경율 경제금융센터 소장을 징계한 황당한 모습을 보라”며 “또 검찰이 정경심을 비공개 소환하는 것은 문 대통령의 공개협박이 통한 결과로, 검찰이 꼬리를 내리고 정권의 압박에 굴종한다면 국민은 정권도 검찰도 다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소환 방식과 관계없이 범죄와 혐의대로 처벌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정의 실현의 몫은 결국 특검으로 넘어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