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진영 勢대결로 번지는 '조국 찬반집회'

오늘 광화문·대학로서 '反조국'

주말엔 지지자 서초동 재집결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주 조 장관에 대한 찬반집회가 각각 대규모로 열린다. 휴일인 개천절에는 ‘조국 사퇴’, 토요일인 5일에는 ‘검찰 개혁’을 촉구하며 조 장관을 지지하는 집회가 예정돼 양측간 세(勢) 대결 양상으로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는 자유한국당과 보수 표방 단체들로 구성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조 장관 반대 집회를 연다. 이들은 조 장관이 수사 개입을 통해 법치주의와 헌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조 장관의 퇴진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날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태풍 ‘미탁’이 변수지만 주최 측에서는 100만~15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오후6시부터는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학생 연합집회가 열린다. 이전까지 개별 학교 차원에서 열리던 촛불집회가 처음으로 연합집회 형식으로 개최된다. 당초 서울대·연세대·고려대·부산대 등 여러 대학 학생들이 주축이 돼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회는 방향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연합집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 추진위는 대신 같은 날 광화문에서 범보수 진영이 개최하는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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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 지지층이 중심이 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5일 오후6시부터 서울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8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연다. 이 단체가 지난달 21일, 28일에 이어 세 번째로 여는 주말 집회다. 이들은 조 장관과 가족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개혁을 가로막는 적폐라고 주장하며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지난주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200만명이 모였고 이번에는 200만~3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주최 측은 보고 있다. 주최 측은 지난주 집회 인원 논란으로 오히려 참가자가 늘 것으로 분석한다. 한국당 등은 지난주 집회 참가자는 5만명 정도에 불과하다며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주최 측이 인원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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