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대학수험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을 겨냥한 마케팅 전쟁이 달아 오르고 있다. 수능 시험 이후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수험생 모시기’ 경쟁에 수능 대목을 손 놓고 지켜봤던 뷰티업계도 뛰어드는 모양새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수험생 선물 전달의 주된 통로인 ‘카카오 선물하기’ 입점을 준비하는 등 프로모션 준비에 돌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로앤팁스는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수험생을 위한 제품을 출시했다. 남성전용 브랜드인 브로앤팁스 관계자는 2일 “수능을 앞둔 고3 학생 등 수험생을 위한 쿨링미스트 ‘열공스킨 미스트 포 슬리피 스튜던트(FOR SLEEPY STUDENTS)’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열공스킨 미스트’는 약모밀 추출물을 담아 피지의 과다분비를 케어하고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잡아줘 피부의 답답함을 줄여준다. 또 찬물로 세안한 듯한 쿨링감을 주는 쿨 샷 이펙터(Cool-Shot EffectorTM) 성분이 지속적인 상쾌함을 준다. 기존 미스트의 기능은 유지하되 한층 강화된 ‘시원한 효과’로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남성 수험생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동물성원료, 인공향, 실리콘오일등 8가지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저자극 제품으로 피부 트러블 걱정도 없다. 제품 포장지도 받는 사람의 이름을 직접 적어 마음을 전할 수 있다. 아모레 관계자는 “꽉 막힌 공간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경우 몰려오는 졸음과 답답하고 건조해진 피부로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찬물로 세안하여 잠시 졸음을 쫓아낼 수 있지만 잦은 세안은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무너뜨려 피부트러블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열정 스킨 미스트로 이같은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열공스킨 미스트는 오는 16일부터 아모레퍼시픽몰과 전국 올리브영,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구매 가능하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8월 출시한 프리미엄 발효홍삼 ‘발휘’를 수능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제품명인 ‘발휘’를 넣어 ‘수험생의 실력 발휘를 응원해’와 같은 문구로 마케팅을 할 예정”이라며 “보통 홍삼 제품은 부모님이 수험생 자녀들에게 챙겨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수능 마케팅 과정에서 지인의 자녀나 친구에게 유쾌하게 전달할 수 있는 선물로도 인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휘는 한국야쿠르트가 50여년간 축적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기술력으로 체내흡수와 유지력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CJ제일제당도 유산균 제품인 BYO 등의 할인 행사를 준비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0월 중순쯤에 프로모션 전략이 확정될 예정”이라면서도 “CJ의 가정간편식 전문몰인 CJ 더마켓을 통해 CJ의 건강기능식품에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PC도 전 브랜드를 앞세워 수능 마케팅에 팔을 걷어 부쳤다. SPC 관계자는 “베스킨라빈스까지 나서 수능 마케팅을 준비 중”이라며 “카카오 선물하기 등을 통해 베스킨라빈스 제품을 수능 응원 선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찹살떡 선물의 강자였던 파리바케트와 삼립 등도 10월 중순부터 프로모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BHC 등 치킨업계도 수능을 전후로 수험생 할인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BHC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 등 마케팅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