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발생한 부산 사하구 구평동 동매산 산사태 사고로 인한 2번째 매몰자가 아들이 아닌 아버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소방안전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5분께 흙더미에 파묻힌 주택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 권모(75) 씨 일가족 3명 중 권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본부는 당초 2번째 발견된 매몰자가 권 씨의 아들(45)이라고 밝혔으나 현장 상황이 복잡해 신원확인에 착오가 있었다며 권 씨로 정정했다.
앞서 오후 3시50분께는 매몰된 식당 주인 배모(65·여) 씨의 시신이 발견된 바 있다. 권 씨와 배 씨는 모두 ‘압착성 질식사’로 숨졌다.
경찰과 소방, 군은 권 씨의 아내 성모(70) 씨와 아들도 매몰된 것으로 보고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경찰과 소방, 군, 구청, 의용소방대 등 인력 1.056명이 동원됐다.
이날 산사태는 태풍 때문에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토사가 무너져내리면서 인근 주택과 식당을 덮쳤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