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2.42포인트(0.47%) 상승한 26,201.0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23.02포인트(0.80%) 오른 2,910.63, 나스닥은 87.02포인트(1.12%) 상승한 7,872.2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나쁘게 나오면서 영향을 받았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6.4에서 52.6으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5.3에도 못 미쳤다. 서비스업 부진에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지표 발표 직후 다우지수가 300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유로존의 9월 합성 PMI 확정치도 50.1을 기록해 2013년 6월 이후 약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불안감을 부채질했다.
하지만 시장은 지표가 나빠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다시 반응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번 달 금리 인하 기대는 장중 한때 90% 이상으로 상승했다. 지난주에는 50% 수준에 그쳤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의 관세전쟁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미국은 18일부터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이미 선적돼 운송 중인 제품에 대해서도 예외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미중 무역협상도 살얼음판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 대표단이 다음 주 더 많은 무역 대화를 위해 미국에 올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원하는 바를 하지 않으면 다른 많은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0.19달러) 내린 52.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09%(0.05달러) 오른 57.74달러에 거래됐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5.90달러) 오른 1,513.8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