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태어나자마자 주식부자…'0세 주주' 300명 20억원어치 굴려

평가금액이 가장 큰 주식은 삼성전자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들이 786개 상장기업 주식 6,309만여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0~6세 미취학 아동이 약 921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 주주들이 786개 상장기업 주식 6,309만여주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지난해 말 기준 총평가액이 약 5,760억원이었고, 이에 따른 배당금은 67억7,000여만원에 달했다.

배당금만 1억원 이상을 받은 미성년자도 4명이나 있었다. 주식 평가액을 기준으로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미취학 아동인 0∼6세가 921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7∼12세가 1,766억원, 13∼18세가 3,072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배당금은 각각 9억5,000만원, 21억1,000만원, 37억2,000만원이었다.


미성년자 배당금이 가장 높은 회사는 삼성전자였다. 이 회사의 미성년자 주주들은 한 해 6억9,250만원을 배당받았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는 4억9,500만원, SK 3억4,200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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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태어나자마자 주식을 보유한 ‘0세 주주’들이 가진 주식 중 평가금액이 가장 큰 종목이기도 하다. 281명의 0세 주주가 소유한 삼성전자 주식 1만8,000여주의 평가금액은 약 7억원이었다.

0세 주주의 총보유주식 수는 12만6,000여주로 평가액은 20억원을 웃돌았다.

정재호 의원은 “미취학 아동이 보유한 주식이 920억원이 넘는 등 주식을 통한 부의 세습이 어마어마하다”며 “상속과 증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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