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야 상원의원이 북미실무협상에 앞두고 이뤄진 북한의 지난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대해 비판했다. 이들은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 결여,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기조 등을 비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4일 보도했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 에드워드 마키 의원(매사추세츠)은 3일 발표한 성명에서 “김정은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반복적으로 용인하고,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 집행을 꺼리면서 김정은은 대담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키 의원은 “북한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의 수중 발사가 가능함을 보여주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바다에서 길을 잃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북한 비핵화 전략은 거의 이룬 것이 없으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진전하는 북한 핵무기 역량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당인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의원(플로리다)도 지난 2일 “미국의 자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공격적인 움직임”이라며 “김정은이 좋은 합의를 협상하는데 진지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비판했다.
여·야 상원의원이 차례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기조를 비판한 가운데 다가오는 북미실무협상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