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저녁 부산 사하구 산사태 매몰 현장에서 구조대원이 매몰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부산 사하구 구평동에서 발생한 산사태 현장에서 사고 33시간여만에 마지막 매몰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경찰청은 4일 오후 6시21분쯤 구평동 산사태 현장에서 토사에 묻힌 남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은 먼저 발견된 권모(75)·성모씨(70) 부부의 아들(44)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일인 3일 권씨와 식당 주인 여성 배모씨(65)를 수습한 데 이어 4일 오전 권씨의 아내 성모씨(70)를 발견했다.
권씨의 아들이 발견되면서 매몰자 4명에 대한 수색은 끝났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을 마무리하면 산사태 원인 수사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태풍 미탁이 소멸한 이후인 3일 오전 9시5분쯤 부산 사하구 한 공장 뒤편 야산에서 토사와 석탄재 매립토가 인근 주택과 식당, 공장등 을 덮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권씨 일가족 3명과 배씨 등 모두 4명이 매몰돼 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