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전문운용사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처음으로 내놓은 공모펀드가 2주만에 약 1,000억원의 자금을 모아 눈길을 끌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 4일까지 타임폴리오 위드타임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9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23일 출시된 후 불과 2주만에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모은 셈이다. 이 펀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전문사모운용사에서 종합자산운용사로 전환한 이후 내놓은 첫 공모펀드로 기존에 타임폴리오가 운용하고 있는 10개 이상의 사모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그동안 타임폴리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는 증시 하락장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내며 강남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으나 최소 가입금액이 10억원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겐 가입 문턱이 높았다. 이번 첫 공모펀드 출시로 가입 문호가 넓어지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는 게 판매사들의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통한 오프라인 가입이 가장 많았으나 온라인펀드판매창구인 한국포스증권을 통한 가입도 82억원으로 작지 않았다는 게 운용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포스증권을 통해 가입할 경우 총보수가 0.31%로 오프라인 선취형으로 가입할 경우 수수료 1.66%보다 1.3%포인트 이상 저렴하다.
자산운용사 측에서는 자금유입이 향후에도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에 대한 최소 가입금액이 이달 1일부터 폐지됐기 때문이다. 그전에는 500만원부터 가입이 가능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2,000억원에 도달하면 당분간 자금을 추가로 받지 않는 ‘소프트클로징’을 하고 운용성과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