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 매니저의 부재로 홍자는 ‘前 매니저’인 오빠를 소환했다. 평소 장난기 많은 오빠지만 이날은 홍자 매니저로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 출연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홍자가 차에 타기 전 구석구석 먼지를 닦고 세심하게 담요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홍자가 헤어숍에서 꽃단장을 하고 있는 동안 양손 가득 스태프를 위한 간식을 준비해 ‘센스 넘치는’ 매니저로 인정받았다. 이를 보고 이현경은 “탐난다. 현명한 오빠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동 중 들른 휴게소에서도 홍자 오빠의 활약은 이어졌다. 홍자와 댄서들에게 본인의 음식을 다 나눠주고, 이들이 밥 먹는 사이 몰래 음반가게 들러 홍자의 새 앨범을 건네며 홍보하기 바빴다. “우리 홍자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90도 폴더 인사하는 홍자 오빠의 모습에서 뭉클함이 느껴졌다. 한편, 휴게소에서 인기 유튜버 ‘도티’의 아버지 등 우연히 만난 ‘홍일병’들과 깜짝 팬미팅이 열려 홍자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행사장으로 가는 길, 홍자와 오빠는 함께 전국을 돌며 행사를 다니던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홍자는 “오빠가 피곤해도 나의 목 건강을 위해 매일 세차장에 들러 세차를 했다”라며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던 오빠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조혜련은 “그랬기 때문에 지금의 사랑받는 홍자가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행사장에 도착한 뒤 홍자 오빠는 공연 순서와 장비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은 기본, 무대에 선 홍자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고, 이를 본 MC 이상민은 “영화 ‘보디가드’의 케빈 코스트너가 떠오른다”라고 말했다. 홍자는 “오빠랑 오랜만에 함께 하면서 잊고 지냈던 힘든 시절을 되새길 수 있었다. 오빠도 뿌듯하지 않았을까”라며 뜻깊었던 소회를 밝혔다.
한편, 배우 이현경이 새롭게 출연해 숨겨진 가족사를 공개했다. 걸그룹 ‘S’로 활동했던 동생 이현영이 언니 이현경의 집을 찾았다. 이현영은 이현경과 어머니에게 “곤지암 가야 되지 않나”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곤지암에 더 이상 안 가”라고 말해 이현경, 이현영 자매를 당황하게 했다. 곤지암은 4년 전 우울증으로 세상을 떠난 이현경의 남동생이 있는 곳이었다. 이현경은 “남동생의 병을 이해했으면 남동생과 소통할 수 있었을 텐데 잘 알지 못했다. 얼마나 외로웠을까... 제일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현경, 이현영 자매는 곤지암 이야기로 우울한 어머니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고즈넉한 풍경이 머무는 한 식당을 찾았다. 바로 남동생의 장례를 치른 뒤 방문했던 곳이었다. 어머니를 위해 동생 이현영은 직접 쌈을 싸줬고, 조혜련은 “딸들이 이래서 좋다”라며 덧붙였다.
잠시 뒤 이현경이 “엄마는 복이 많다”라고 하자 어머니는 “아들 먼저 보내고 뭐가 복이 많아!”라고 소리쳤고 딸들은 당황해했다. 어머니는 “가족이 다 모이는 추석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나보고 120살까지 살라면서 자기는 오래 살고 싶지 않다고, ‘(돌아가신) 아빠 곁에 일찍 가고 싶다’고 했는데 대수롭지 않게 들었다”라며 “마냥 미안하고 괴롭다”라고 심정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현경과 이현영은 그동안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어머니는 이어 “하늘에서는 (아들이) 하고 싶은 것 다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출연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시청자들은 “장난기 츤데레 천사표 오라버니 사랑 먹고 홍자씨 승승장구 하시기 바랍니다”, “홍자 남매 이제부터 꽃길만 걸어요”, “이현경, 이현영 두 분 자매인지 몰랐어요”, “이현경 씨 아픈 가족사가 있었네요...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TV CHOSUN <부라더시스터>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