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네이버가 준비한 기술플랫폼’에서 ‘사용자가 주도하는 기술플랫폼’으로 변화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네이버는 창작자와 사업자가 직접 방식과 형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테크큐브’들을 제공하겠습니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8일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20’ 기조연설에서 “네이버는 기술로 창작자와 사업자들의 성공을 꽃 피우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한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된 ‘커넥트’ 행사를 되짚고 5년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기술’을 꼽으면서 ‘테크 큐브(기술 도구)’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시했다. 테크 큐브는 블로거나 쇼핑 판매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일종의 기술 모음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에 가게를 등록할 때 스마트콜, 예약, 테이블 주문, 방문자 리뷰 등의 테크 큐브들을 선택해서 사용자 만의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한 대표는 “(테크 큐브는) 사용자들이 익숙하게 손에 쥐고 무엇이든지 간편하게 조합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공통된 특징과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 같은 서비스 방향성에 맞춰 올 하반기 ‘#키워드 챌린지’와 ‘@인플루언서 홈’이라는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신설할 계획임을 밝혔다. ‘#키워드챌린지’는 창작자가 특정 검색 키워드를 선택해 관련 콘텐츠를 등록하면 창작자와 해당 콘텐츠가 ‘키워드챌린지’ 검색 결과의 상단에 노출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들이 ‘파리여행’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기존에는 파리여행과 관련된 문서 단위의 검색결과가 보였다면 ‘#키워드챌린지’ 영역에서는 파리여행과 관련된 콘텐츠를 만든 창작자들과 그들의 대표 콘텐츠가 보이는 것이다. ‘#키워드 챌린지’는 여행과 뷰티라는 2개의 카테고리에서 총 200개 키워드로 시범 서비스되며, 앞으로 카테고리와 키워드는 확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창작자는 ‘@인플루언서 홈’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외부 채널 등을 등록해 출처가 다양한 여러 콘텐츠들을 한 번에 소개하고, 이 중 대표 콘텐츠도 설정할 수 있다. 김승연 네이버 아폴로 CIC 대표는 “이제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이 콘텐츠를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나와 비슷한 취향인지, 누가 추천한 건지 등이 콘텐츠 소비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서비스를 도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