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드라이브 하기 좋은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가 과속 단속 최고 속도 최다 구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을 통해 공개한 ‘2018년 고정식 과속단속장비 최고속도 50위’ 자료에 따르면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공항고속도로에서 단속을 위반한 건수가 21건에 달했다.
특히 50위 안에 들어간 차량은 모두 시속 189㎞ 이상의 속도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40%가 인천 공항고속도로에서 나왔다.
최고속도 1위는 인천 서구 경서동 공항고속도로 16.3㎞ 시점 2차로에서 나왔다. 적발된 차량은 닛산 ‘370Z’ 로 시속 226㎞로 달리다 단속장비에 적발됐다. 당시 기준속도는 시속 100㎞였다.
2위는 상주영덕고속도로 188.7㎞ 종점 1차선에서 적발됐다. 단속 카메라에 포착된 차량은 BMW ‘530d’며 시속 222㎞로 달려 기준속도를 위반했다.
3~5위는 공항고속도로에서 나왔다. 3위는 1위와 같은 지점에서 시속 220㎞로 주행하다 단속카메라에 포착됐다. 속도를 위반한 운전자는 BMW ‘M3 컴피티션 패키지’를 주행 중이었다.
4·5위는 모두 인천 중구 중산동 공항고속도로 8.5㎞ 종점 부근에서 시속 216㎞, 214㎞ 속도로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5위에 오른 제네시스 쿠페 운전자는 공항고속도로에서 같은 날 1분 차이로 2건 연속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속 213㎞(7위)로 지난해 5월25일 오후 11시10분쯤 단속에 잡힌 이 차량은 1분 후인 오후 11시11분쯤 시속 214㎞로 단속 명단에 올랐다.
한편 2017년에도 고정식 과속단속장비 위반 최고속도 1위는 공항고속도로였다. 그 해 또한 최고속도 톱10 중 7건이 공항고속도로에서 적발됐다.
당시 최고속도 1위는 시속 227km를 달린 포르쉐 ‘카이엔 S 디젤’ 운전자였다. 해당 운전자는 인천 중구 중산동 공항고속도로 8.5㎞ 종점 부근을 주행하다 적발됐다.
인천 공항고속도로는 대부분 왕복 6~8차선이면서 직선으로 뻗어 있어 과속 적발이 잦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운전자들 사이에서 이미 ‘한국의 아우토반(독일의 고속도로)’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