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도이치 심포니(DSO)가 내한공연을 하루 앞두고 이를 돌연 취소했다.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오는 13일 예정됐던 DSO 공연이 일본 항공기 결항으로 취소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일본 투어를 한 DSO는 이날 한국으로 넘어올 예정이었지만, 대형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으로 향하면서 이동이 어려워졌다.
빈체로는 “태풍이 한국 공연에 영향을 미치게 된 점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티켓은 전액 환불하겠다. 공연을 기다려 주신 관객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1946년 설립된 DSO는 페렌츠 프리차이, 로린 마젤, 리카르도 샤이,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 잉고 메츠바흐 등 거장 지휘자들이 거쳐 간 명문 악단이다.
1996년, 2015년 두 차례 내한공연에서 인상적인 연주를 펼쳤다. 특히 이번 공연은 2년 전 취임한 악단 역사상 최연소 지휘자 로빈 티치아니(36)를 만날 기회여서 기대를 모았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