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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OECD 비만인구 급증에...30년간 GDP 3%씩 손실

■ 비만이 GDP에 손실주는 이유

수명 단축·보건지출 증가 등

사회적비용 늘며 성장 막아

비만이 글로벌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비만의 막중한 부담 - 예방경제학’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34개국에서 국민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2010년 21%였던 회원국들의 비만인구 비중 평균이 2016년 24%까지 치솟았으며 오는 2020년부터 2050년까지 OECD 회원국들은 평균 3.3%의 국내총생산(GDP)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주요20개국(G20)에서는 평균 3.5%,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조사 대상이 된 23개국에서는 3.3%의 손실이 예상됐다. 멕시코와 미국은 각각 5.3%와 4.4%로 다른 회원국 대비 큰 손실을 입겠지만 한국은 2.4%로 주요 경제권 평균치 대비 손실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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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주요 경제권 GDP에 손실을 주는 것은 수명단축, 보건지출 증가, 산업인력 운용 차질 등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증가가 GDP 성장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비만으로 인한 질병으로 기대수명이 국가별로 0.9∼4.2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부터 2050년까지 회원국에서 9,200만명의 수명이 단축될 것으로 보고서는 추산했다. 이 기간 과체중·비만으로 인한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의 질병에 들어가는 보건비용은 평균 8.4%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는 등 회원국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동시장에서도 비만으로 인한 조기퇴직이나 결근, 생산성 저하 등의 불필요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만성질환을 앓은 이들은 이듬해에 고용될 가능성이 다른 일반인보다 8% 낮고 직장에서 결근하거나 생산성이 떨어질 확률은 최대 3.4% 높아지는 등 다른 이들보다 뒤처질 가능성이 높아 사회 불평등도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과체중 수위가 높아지면 우리의 건강·재산·복지가 파괴된다”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촉진하는 정책에 대한 투자를 시급히 늘리는 게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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