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언주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국정감사장에서 날선 언쟁을 벌였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사에서 열린 서울시 국감에서 박 시장에게 “아드님 박주신씨는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아들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즉각 반발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아버지니까 당연히 아시겠죠”라고 말했고 이에 박 시장은 “답하지 않겠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자 이 의원은 재차 박 시장을 향해 “아니, 저는 참 이해가 안 간다. 그냥 나타나서 증인으로 나오시면 될 텐데 왜 나타나지 않나”라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박 시장은 “왜 아무 상관없는 것을 국감장에서 언급하느냐”며 “이 문제(아들 병역기피 의혹)는 오래 전에 다 정리가 됐다. 많은 공공기관에서 이미 아무 문제 없다고 답했다”고 답했다. 이같은 박 시장의 답변에 대해 이 의원은 “정리가 안 됐다”고 반박했다.
아들 문제 외에도 이 의원과 박 시장은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경감을 위한 모바일결제방식 ‘제로페이’를 놓고도 논쟁을 이어갔다.
먼저 이 의원은 “민간에 꽃꽂이 학원들이 있는데 서울시가 경쟁을 해버리고 혈세를 투입하면 꽃꽂이학원이 다 망한다”며 “이렇게 산업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사회주의가 왜 망했냐. 국가가 공공서비스라고 하는 직접 하다 보니까 민간이 경쟁에서 밀리면서 오히려 시장 자체가 죽어버렸다”고 제로페이 정책에 대해 지적했다.
이 의원의 지적에 대해 박 시장은 “오해가 있다. 제로페이는 직접서비스가 아니다”라며 “민간결제업체가 운영하는 제도고 서울시는 시스템이 깔리도록 도와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신용카드를 정착시키기 위해 40년 동안 국가가 엄청 노력을 했다”며 “지금 경기침체나 임대료 상승, 카드수수료 부담 때문에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이 힘든 상황에 있다. 제로페이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