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 총파업 돌입...출근길보다 퇴근길이 더 걱정

서울 지하철 1∼8호선이 오늘(16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돌입하는 가운데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에 코레일 등 유관 기관의 인력을 지원받아 운행률을 평시 대비 100%로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출근 시간이 아닌 주간과 퇴근 시간대에는 평시 대비 80% 수준의 운행률을 유지할 계획이다.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도 ‘필수유지 사업장’인 서울 지하철은 평소와 비교해 1∼4호선은 65.7%, 5∼8호선은 78.1%의 운행률을 유지해야 한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운행률은 저희가 시민승객의 불편이 없도록 끌어올려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사측과 최종 교섭을 이어가다가 오후 9시 55분께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16∼18일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폐지, 안전인력 확충, 4조2교대제 확정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노사 양측은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기관사는 이날 오전 6시 30분, 기타 분야는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이후 노조는 오늘 오전 10시 반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조합원 6,000명 가량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조합원은 1만 1,000여 명으로 전체 직원의 65%를 차지한다. 노조는 다만 파업 기간에도 사측의 의지가 있다면 교섭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