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자위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 연합뉴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고위직에 이상직 이사장이 설립한 회사 직원이자 측근이 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판이 나온다. 이상직 이사장은 “감사원 감사 결과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5월 대외협력실장의 개방형 직원 채용에서 14명이 지원했고 최종 1명이 선발됐는데 (이 이사장이 설립한) 이스타항공에서 홍보팀장으로 일했고 (이 이사장의) 19대 국회의원 당시 보좌관이기도 하다”며 “14명 지원자를 우롱한 것이다. (이런 절차없이 ) 본인 측근을 채용하라”고 비난했다.
대외협력실장은 3급으로 정책사업 추진을 위한 국회, 정부부처 등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한다. 10년 이상 관련 경력이 있어야 응시할 수 있다. 임기는 2년이며 연봉은 9,500만원 내외다.
이 이사장은 “국민연금공단과 코레일도 공공기관의 대외협력성을 강화하기 위해 2년 단기로 개방형 채용을 하고 있다”며 “(채용절차는) 블라인드로 했다. 올해 3~4월 감사원 감사에서도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결론났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정유섭 의원은 “형식을 지켰으니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결론이 난 것”이라며 “(블라인드라더라도) 경력을 보면 면접위원이 지원자가 누구인지 다 알지 않느냐”고 재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