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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강력 경쟁자 등장에 렌터카 1위 '휘청'…롯데렌탈 등급 '부정적'




렌터카 업체들의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롯데렌탈의 신용등급 전망에 빨간 불이 켜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6일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되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 인수를 마무리하고 연내 통합을 앞둔 가운데 롯데렌탈의 1위 사업자 지위가 위태롭다는 것이 이유다.


2·4분기 기준 롯데렌탈의 시장점유율은 23.4%다. 그러나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하면서 단순합산 시장점유율은 21.5%로 2위로 올라섰다. 나신평은 “최상위 시장지위를 두고 점유율 경쟁 심화가 향후 롯데렌탈의 수익성 개선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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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14년 SK네트웍스가 렌터카 시장 진입 이후 롯데렌탈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매출 개념인 영업수익은 증가했으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4년 1.7%에서 2019년 2·4분기 0.4%로 하락했다. 경쟁심화 지속으로 렌탈료 하락, 차량 유지 관리비 등 고정비 상승 등이 이유다.

총차입금 규모 확대도 신용등급에 부담이다. 롯데렌탈의 총차입금은 2013년 말 2조2,000억원에서 올해 2·4분기 3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나신평은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레버리지배율이 급증했다”며 “지속적으로 자본 적정성 지표 추이를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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