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의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장들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는 신사옥 건설을 추진하다 여야 의원들의 비판에 “(회사가) 흑자전환을 한 후 (건설)을 추진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문 캠프 홍보고문을 맡았던 최창희 대표는 지난해 6월 낙하산 논란 속에 취임한 후 지난 8월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신사옥 건설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자본잠식 상태의 공영홈쇼핑이 신사옥을 짓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공영홈쇼핑은 2015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456억원 규모의 누적 당기순손실을 냈다. 심지어 여당인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본잠식 상태에서 신사옥을 짓는 게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기선 자유한국당 의원은 “올해 상반기에만 적자가 95억원에 달해 (최 대표의) 경영전문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우려했다.
문 캠프 비상경제대책단에서 중소기업 경제정책을 담당했던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은 사퇴 요구까지 받았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연구원장은 직장 내 여직원 성희롱으로 중기부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장은 이에 “중기부 감사가 진행 중이어서 결과와 조치가 나오면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김 원장은 답변하지 않았다. 최저임금과 각을 세웠던 소상공인연합회에 대해 중기연구원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중기연구원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연합회가 최저임금 인상 정책에 대해 반발했다는 이유로 사옥에서 나가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것이다.
한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고위직에 이상직 이사장이 설립한 회사 직원이자 측근이 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하지만 이상직 이사장은 “감사원 감사 결과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