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홈쇼핑 옷은 저렴?…편견을 허물다

유명브랜드 론칭서 기획생산까지

'고가 프리미엄 패션' 경쟁 불붙어




홈쇼핑의 패션이 달라졌다. 과거엔 홈쇼핑 옷이라고 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몇 벌 묶음으로 구성해 파는 방식이 떠오르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최근 홈쇼핑 업계는 이 같은 방식을 완전히 탈피해 고가의 프리미엄 의류를 기획해 판매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최고급 소재를 이용한 의류와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 국내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 상품 등을 기획해 홈쇼핑 의류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데 성공했고 소비자들로부터도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높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이처럼 고급 의류에 대한 홈쇼핑 이용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체 사이의 가을·겨울(F/W) 프리미엄 패션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GS샵은 지난 2012년 손정완 디자이너와 손잡고 출시한 ‘SJ와니’ 8주년을 맞아 프리미엄 F/W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GS숍의 또 다른 패션 브랜드 ‘쏘울(SO, WOOL)’은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이용한 제품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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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오쇼핑 부문은 디자이너 브랜드 ‘칼 라거펠트 파리스’의 올해 매출 100억 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CJ 오쇼핑은 유럽의 칼 라거펠트 본사와 계약을 맺고 올해 3월 칼 라거펠트 파리스를 론칭해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으며 올 겨울 상품도 반응이 뜨겁다.

현대홈쇼핑은 몽골에 가면 누구나 사고 싶어하는 ‘고비(GOBI)’ 캐시미어 의류를 직수입해 단독 판매하고 있다. 이상봉 디자이너와 함께 만든 ‘이상봉 에디션’도 론칭해 프리미엄 의류 라인을 강화했다.

롯데홈쇼핑은 ‘명품과 견줘도 손색 없는 옷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년 전부터는 최고급 소재를 발굴하고 기획·생산하는 전담팀을 구축하며 자체 브랜드인 ‘LBL’의 품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로로피아나’나 ‘제냐’ 원단을 사용한 의류 등 지금까지 홈쇼핑에서 볼 수 없었던 제품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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