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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발견한 하루' 이태리, 로운에게 섬뜩한 경고 "은단오를 막아"

이태리가 로운에 단호한 일침을 가했다.

“은단오를 막아. 그게 네가 존재하는 이유야”라는 의미심장한 경고를 가한 것.


지난 밤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극본 인지혜, 송하영/ 연출 김상협/ 제작 MBC, 래몽래인) 5화에서는 자신의 의지로 ‘비밀’속 정해진 이야기를 바꾸고자 하는 은단오(김혜윤 분)와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단오를 떠올리는 하루(로운 분), 또 그런 두 사람을 보고 불안해하는 진미채(이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고 이도화(정건주 분)까지 합세해 ‘비밀’의 그림이 즉 스테이지가 바뀌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다.

사진=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사진=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진미채가 이토록 불안한 이유는 무엇일까?

‘비밀’을 보던 진미채와 이도화는 은단오의 심장이 언제 멈출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된다. “엑스트라니까 더 가혹한거지..”라는 진미채의 말은 설정값을 수긍하면서도 어딘가 서글픔이 담겨있었다.


‘정해진 이야기를 바꾼다’는 단오의 말에 하루의 왼 손 흉터는 더욱 아파오고 진미채는 굳은 표정으로 그 상처와 하루를 응시한다. 작가가 만들어 놓은 설정값을 바꾸려고 애쓰는 단오와 도화를 두고 진미채는 하루를 응시하며 “멈추는 게 좋을걸”이라는 말에 은단오는 자신의 시간을 자유롭게 쓰겠다고 말하고 “그런 사소한 것들이 이 세계를 망쳐”라는 말을 건네는 진미채의 표정은 두려움에 가깝다.



또 다른 ‘능소화’라는 낡은 만화를 보는 진미채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조심스레 ‘비밀’이 있던 곳에 생긴 검은 공간을 의문스럽게 들여다본다. 이후 어두운 복도에서 하루에게 다가온 진미채는 “요즘 들어 만화책이 없어진다 했는데. 나 말고 빌려 가는 사람이 또 있었네?“라며 하루의 손에서 단오가 그려진 그림을 뺏는다. 방글 웃던 진미채는 금세 싸늘한 표정과 함께 ”기어이 눈을 떠버렸네“라는 칼날 같은 말을 내뱉는다.

하루의 질문을 능청스럽게 피하는 진미채는 하루의 상처를 누르며 “점점 통증이 심해질 거야” “답을 찾겠다고 스테이지를 엉망으로 바꾼다면”이라는 말과 함께 “은단오를 막아 그게 네가 존재하는 이유니까”라며 나지막하게 속삭인다. 또 ‘비밀’의 장면이 바뀌는 것을 확인하는 모습에 시시각각 변하는 진미채의 태도와 말은 혼란과 두려움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태리는 친절한 모습부터 섬뜩함까지 확실한 경계를 만들어내며 극의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상냥한 듯 순간 서늘해지는 특유의 말투에서 매몰찬 말까지 깔끔한 대사처리와 미세한 근육의 움직임은 시청자의 눈과 귀를 집중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스테이지의 변화를 진미채가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진미채가 보고 있는 낡은 만화책 ‘능소화’의 존재와 하루가 가진 기억의 퍼즐과 맞닿아 있을지 시청자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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