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중 취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람이 10명 중 9명 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받는 취업준비생들은 주로 우울증, 두통, 만성피로 등을 호소하고 있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18일 올해 구직활동을 벌였던 취업준비생 1,345명을 대상으로 지난 14~17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3.8%가 ‘취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96.5%)이 남성(90.3%)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스트레스를 받는 가장 큰 이유로는 38.6%가 언제 취업될 지 모르는 불안감을 꼽았다. 이 외에도 △오랜 시간 취업준비로 인한 지침(20.5%) △경제적인 어려움(11.7%)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지 못함(9.7%) △계속되는 서류, 면접 전형에서의 탈락(7.0%)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스트레스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이유 없이 계속 우울하다는 응답이 37.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두통도 33.2%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취업준비생들이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만성피로(25.5%) △소화불량 및 속쓰림(23.2%) △대인기피증(12.1%) △신경과민(11.7%) △불면증(11.6%) 등이 있었다. 특히 성별에 따라 겪는 증상 차이가 있었다. 잡코리아 측은 여성은 우울증, 두통 등의 증상이 많았으며 남성의 경우 신경과민, 탈모 등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취업 스트레스 해소법으로는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폭식한다는 취업준비생이 37.2%(복수응답)으로 가장 많았다. 다른 스트레스 해소법으로는 △영화·TV 보기(23.7%) △친구들과 놀기(16.8%) △숙면(15.8%) △운동 및 취미활동(14.2%) 등이 꼽혔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가 남성에 비해 10.5%포인트 높았고, 남성은 게임, 운동 및 취미활동, 음주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고 잡코리아는 설명했다.
한편 취업스트레스와 관련해 누군가와 상담을 해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없다는 응답이 33.5%로 가장 많았다. 상담 경험자 가운데는 함께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24.3%), 부모·형제 등 가족(20.3%)과 상담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외엔 △이미 취업에 성공한 선배(15.6%) △취업컨설턴트 등 전문가(4.2%) 순으로 상담을 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