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4분기 영업손실은 4,06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4·4분기엔 구조조정 비용 발생으로 적자폭이 5,000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른 올해 영업적자폭은 1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연구원이 올 3·4분기 영업적자를 4,060원으로 추산한 건 LCD TV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손실 확대의 원인은 3·4분기 LCD TV 패널가격이 사이즈를 가리지 않고 두 자리 수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소비자향 TV 패널의 수익성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손익분기점(BEP) 밑으로 내려갔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광저우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과 경기도 파주 E6 POLED 라인이 가동되면서 감가상각비가 전 분기 대비 2,600억원 늘어난 것도 손익에 부담이 될 거란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4·4분기에는 IT 부문 성장과 모바일 OLED 수요 증가로 6조4,000억원의 매출액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 3·4분기 추정치인 5조6,600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구조조정 비용 발생으로 적자폭은 5,000억원대로 오히려 확대될 것”이라며 “2019년 연간 영업적자 폭은 1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목표 주가를 1만8,000원으로 유지했다. 2020년엔 반등할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LCD TV 패널 가격이 현금비용 이하까지 하락했고 LG와 삼성의 라인 가동 중단과 중국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이 예상돼 가격하락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며 “OLED 실적은 TV와 모바일 양쪽에서 모두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내년 감가상각비가 올해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한다는 점은 실적 개선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이 제시한 내년도 LG디스플레이 예상 매출액은 2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53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