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3·4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발표된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는 기관이 적지 않은 가운데, 3·4분기 전기 대비 성장률이 올해 2%대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인 0.6%를 넘을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24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3·4분기와 4·4분기 성장률이 각각 0.6% 이상으로 나와야 올해 성장률이 2.0%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상황은 그닥 좋지 않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조사통계 월보 내 ‘잠재성장률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잠재성장률은 한 국가의 노동과 자본을 최대로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을 말한다. 주로 생산가능 인구 수와 설비 및 건설투자를 통한 자본축적, 사회 제도의 효율성 등의 변수에 의해 결정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1년~2005년 잠재성장률은 5.0~5.2%였으며 실제 성장률도 5%로 나타났다. 이후 2010년까지도 4%대를 유지했던 잠재성장률은 2011년~2015년 3.0~3.4%로 떨어졌다가 2016년 이후에는 2.7~2.8%로 급락했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잠재 성장률을 2.5~2.6%로 추정했다.
잠재 성장률 하락 속에 실제 성장률과의 격차 마저 커지는 상황이다. 한은은 올 해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해 잠재 성장률에 비해 0.3~0.4%포인트 밑돌지만 국내·외 경제 전문기관들은 2% 성장 조차 쉽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