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투자운용이 보유하고 있던 센터포인트 서초(옛 국제전자센터) 건물이 매각 작업 4년여 만에 팔렸다. 매수자는 케이리츠앤파트너스로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과 케이리츠앤파트너스는 지난달 말께 센터포인트 서초 건물 매매거래를 끝냈다. 매각가는 약 1,300억원으로 마스턴운용은 4년여 만에 40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손에 쥐었다.
센터포인트 서초는 서초구 효령로 304에 위치한 지상 24층, 지하 7층의 상업용 오피스다. 남부터미널역의 대형 랜드마크빌딩으로 남부순환로, 서초IC 등 주요 도로가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이번 거래 대상은 컨벤션웨딩홀이 포함된 12~13층과 오피스 16~24층이다.
센터포인트 서초는 과거 원익그룹이 2010년 인수했다가 판교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2013년 11월 마스턴운용에 매각했다. 마스턴운용은 ‘마스턴 제4호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915억원에 매입했다. 투자 당시 사모리츠 투자 기간을 3년으로 설정했으나 2015년 건물 매각이 연이어 불발되면서 보유기간이 늘어났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올해 들어서도 한국토지신탁과 매매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의를 진행했지만 무산됐다.
이번 거래에 매수자로 나선 케이리츠앤파트너스는 웰투시사모투자합자회사(무궁화신탁)가 지분 73.93%을 보유한 부동산자산관리회사다. 포스코건설(9.97%) 신한은행(5.71%) KB증권(2.86%) 등도 주요 주주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케이알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9호’를 통해 센터포인트 서초를 운용할 계획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강남 노른자 땅에 위치한 상업용 오피스로 높은 수익성이 예상된다”며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근로복지공단 등 우량한 임차인들로 구성돼 있어 안정적인 펀드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