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정책

[백브리핑]투자·소비도 날씨 따라 간다?

태풍·호우때 증시 낙폭 크고

맑은 날에 카드소비 더 많아




날씨에 따라 주식투자·소비 행태도 달라진다는 실증분석 결과가 나왔다.

2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기상 예보와 날씨에 따른 금융소비자의 행태 변화’를 통해 날씨가 주식 시장, 업종별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우선 주식 시장을 보면 지난해 태풍·호우·대설·폭염·한파 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발효된 41일간의 코스피 등락률(전일 대비)은 -0.26%로 특보가 없었던 날 평균(-0.03%)보다 감소폭이 컸다.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6조원으로 특보가 없던 날의 평균인 6조4,000억원보다 적었다. 보고서는 “날씨가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다수의 해외 논문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도 확인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날씨는 소비자의 신용카드 이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하나카드의 업종별 일평균 매출과 날씨 정보를 통합 분석한 결과 맑은 날 카드를 더 많이 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종별로는 쇼핑·유통 업종이 눈비가 오는 날에 매출이 늘었다. 쇼핑·유통의 경우 평일 맑은 날이 전체 카드 매출의 38.8%, 공휴일이 44.9%를 차지했지만 눈비가 오는 날에는 각각 39.5%, 47.4%로 비중이 늘었다. 또 눈비가 오는 공휴일에 사람들은 배달음식을 많이 시켜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와 중국집의 매출은 휴일 눈비가 올 때 맑은 날보다 각각 1%, 4%씩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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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은행 여수신 신규 가입은 큰 관계가 없었다. 다만 날짜별로 매달 평일 말일과 마지막주 금요일, 연휴 앞뒷날에 수신 신규 가입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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