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동남아 1위 이코노미 호텔 체인 기업 젠룸스(ZEN Rooms) 1대 주주로 올라섰다.
23일 야놀자에 따르면 작년 7월 젠룸스에 인수조건부로 1,500만달러(176억원)를 투자한 이후 최근 추가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 지분을 확보했다. 추가 투자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전문 투자자들로 구성된 글로벌 벤처캐피탈인 액세스 벤처스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룸스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폴, 태국 등 동남아시아 5개국에서 호텔 체인 및 온라인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1만 개 이상의 객실을 확보해 놓고 있고, 이중 필리핀에서는 4,500개의 객실을 갖춰 현지 최대 호텔 체인 기업으로 부상했다.
국내 호텔예약에 머물렀던 야놀자는 젠룸스 1대 주주가 되면서 동남아 지역의 호텔이나 레저관련 온라인 예약 범위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또한 최근 인수한 글로벌 최대 객실관리시스템(PMS) 업체인 이지테크노시스와 시너지를 통해 자동 객실관리가 가능해져 효율성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나단 보우블리 젠룸스 공동 창업자는 “야놀자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해 동남아시아 최대 풀스택(Full-stack·운영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를 모두 다루는)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고객만족서비스) 기업의 지위를 확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야놀자가 보유한 객실자동예약 등 통합 자동화 솔루션을 호텔 운영에 접목해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는 것이다. 김종윤 야놀자 온라인사업부문 대표도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동남아시아 호텔 시장에 대한 고객서비스를 혁신해보자는 비전을 서로 공유한 결과”라며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야놀자의 자동화 솔루션의 가치가 확인된 만큼 양사가 동남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