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서식하던 벨루가(흰고래)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벨루가의 건강과 안전한 생활을 고려해 남은 한 마리를 자연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방류가 결정된 ‘벨라’는 8살 암컷으로 아쿠아리움에서 사육된 3개체 중 남아있는 마지막 개체다.
아쿠아리움은 2014년 10월부터 러시아에서 수입해 온 벨루가 3마리를 사육했다. 2016년 당시 5살이었던 ‘벨로’가 패혈증으로 폐사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12살 ‘벨리’가 폐사하자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벨라를 방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고래목에 속하는 벨루가는 몸길이 3~5m, 평균 수명은 30~35년에 이르는 동물로 주로 북극해와 베링해, 캐나다 북부해 등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아쿠아리움은 동물자유연대 및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거쳐 벨라의 세부 방류 계획을 공동 수립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폐사한 ‘벨리’에 대해서는 부검을 실시했으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추가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아쿠아리움 측은 “이번 방류는 벨루가의 건강과 안전한 생활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동물 복지 강화를 위한 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