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에 진전이 없었지만,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 신뢰가 있다고 했고,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한반도담당 특사도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임 대사는 “아세안은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주는 원천”이라며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의 싱가포르와 하노이는 2018년 6월과 올해 2월 각각 북미 정상회담 장소였고, 아세안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지역 안보 플랫폼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한-아세안의 양 방향 교역액이 1,600억 달러이고, 양국을 오간 여행객이 1,100만명에 달했다”며 “이러한 통계는 아세안이 한국에 훨씬 가까이 다가왔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임 대사는 “한국은 오랫동안 미국·중국·일본·러시아를 ‘4대 강국’으로 부르며 외교력을 집중했기에 외교 지평을 넓힐 필요성이 있었다”며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했다. 또 지난 5월 외교부에 ‘아세안국’을 신설한 점, 주 아세안 한국대표부를 확대해 현재 16명을 상주시키는 점, 한-아세안협력기금을 두 배로 늘린 점 등 일련의 변화를 소개했다.
임 대사는 질의응답에서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 발전을 위해 한국이 아세안 국가별로 특화된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은 ‘인적자원 개발’에 강점이 있기에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