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대위아는 2,100억원을 투자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유럽 지역 첫 자동차부품 생산기지를 세운다고 밝혔다. 13만2,000㎡(약 4만평) 규모 부지의 공장은 오는 2021년 10월 양산을 시작해 2022년부터 연 25만대 규모의 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다. 엔진 부품 가공에서 조립까지 전 과정을 한다. 1,600㏄ 엔진을 생산하고 이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러시아 정부의 기업투자촉진제도(SPIC)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러시아법인 신설로 현대위아는 국내외에 다섯 번째 엔진 생산 기지를 확보하고 연 200만대 이상의 엔진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국내에서는 충청남도 서산시와 경기도 평택시, 해외에서는 중국 산둥법인과 멕시코법인에서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엔진을 생산한다. 현대위아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 성장세를 감안해 법인 설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승용차 판매량은 총 180만591대로 12.8% 증가했다. 현대위아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법인 설립으로 유럽 자동차부품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뛰어난 기술력과 완벽한 품질로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는 자동차 부품 제조사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