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청약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소규모 단지도 수 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에는 어김없이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3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서울 강동구 성내동 ‘힐데스하임 올림픽파크’는 일반분양에서 33가구만 모집한 소형 단지임에도 2,080명이 청약통장을 던지면서 63.0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0㎡에서는 2가구 모집에 467명이 몰리면서 무려 233.5대1이 나왔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동작구 동작동 ‘이수 스위첸 포레힐즈’도 165명 모집에 7,375명이 청약통장을 던지면서 44.7대1의 평균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59㎡에서는 230.15대1까지 경쟁률이 치솟았다. 이 단지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 7가구 분양에 1,369명이 몰려 195.6대1을 기록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다. 특별공급에서 세자릿수 경쟁률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아울러 ‘송도국제도시 대방디엠시티’와 ‘루원시티2차 SK리더스뷰’는 각각 50.7대1, 7.5대1 등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루원시티2차 SK리더스뷰는 1,343가구 모집에 1만 78개의 통장이 몰렸다. 전용면적 75㎡A는 17가구 모집에 481명이 접수해 28.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방건설이 공급하는 송도국제도시 대방디엠시티는 403가구 모집에 2만 436명이 신청했다. 구도심 개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민간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신축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청약시장 과열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은데다 앞으로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신혼부부들이 내 집 마련에 서두르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특별공급 물량이 워낙 적어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