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189대 1...'후분양 공공택지' 뜨거운 인기

대형부지 확보 찾기 쉽지않자

건설사들 몰려 경쟁률 치솟아




개발할 택지가 줄어 들면서 용지 확보를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후분양을 전제로 한 공공택지까지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낙찰되고 있다.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추첨한 후분양 우선 공급 공공택지가 모두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장 높은 경쟁률이 나온 곳은 인천 검단 AB13블록이다. 4만 8,000㎡ 규모로 1,110가구를 건설할 수 있는 이 택지는 189대 1의 경쟁률을 찍었다. 5만 1,000㎡ 규모의 화성 동탄 2지구 A61블록도 179대 1, 3만 1,000㎡ 크기의 파주 운정3지구 A33블록은 1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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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분양 우선 공급 공공택지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도입됐다. 선분양이 주를 이루는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하자 문제와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등 부작용이 발생하자 이를 막기 위해 후분양 아파트를 늘리자는 취지에서다. 후분양 기준은 전체 공정의 60% 이상 완료된 후 분양하는 경우다. 내년부터는 공사가 100% 완료된 후 분양하는 완전 후분양 택지도 공급할 계획이다.

도입 초기에는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후분양의 경우 공정률 60%를 달성하기까지 자금 조달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파트를 지을만한 택지 자체가 줄어들면서 업체들이 후분양 우선 공급 택지에도 몰리고 있다.

지난달 후분양 우선 공급 택지에 당첨된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아파트를 지을 만한 대규모 부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선분양이든 후분양이든 일단 공고가 뜨면 모든 업체들이 신청서를 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러한 열기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2월에도 평택 고덕 A50블록과 A48블록, A49블록 등의 후분양 택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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