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무역전쟁에…美 채용규모 7년來 최저

전미실물경제협회 조사

경기둔화로 기업 매출 감소

3분기 5곳중 1곳만 "신규채용"

경기둔화의 여파로 미국 기업의 채용 규모가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가 꺾이는 원인으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꼽혔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조사에서 지난 3개월간 직원을 신규 채용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5곳 중 1곳에 그쳤다. 7월 조사 때 3개 기업 중 1개가 신규 채용했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3개월여 사이에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취업자 증가폭은 2012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처럼 고용 증가세가 꺾인 것은 경기둔화로 기업들의 매출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3·4분기 매출이 늘었다는 응답률은 39%로 전년동기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3개월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도 같은 기간 61%에서 38%로 떨어졌다.

관련기사



경기둔화의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전쟁이 지목됐다. 중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가 자사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비중은 35%인 반면 긍정적으로 본 비중은 7%에 불과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는 미국 경제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9%는 올 4·4분기부터 1년간 미국의 실질 경제 성장률이 1.1∼2.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7월 조사 당시 향후 1년간 경제 성장률이 2%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48%였던 것과 대조된다. 콘스턴스 헌터 NABE 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미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NABE는 9월26일부터 10월14일까지 경제학자들과 기업, 무역 관련 단체 등 경제 전문가 10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김기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