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중국발 황사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 전망이다.
이날 새벽부터 서해안 지역을 시작으로 황사가 남동진하면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으로 치솟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기류의 이동 경로에 따라 황사가 나타나는 지역이 달라질 수 있으니 미세먼지 예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서울은 미세먼지 수치가 시간평균 최대 156마이크로그램(㎍)으로 전날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전 7시에는 135㎍으로 조금 낮아진 상태다.
인천은 오전 2시부터, 서울과 충남 서부권역은 오전 5시부터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번 미세먼지는 황사로 인해 전 권역으로 퍼질 것으로 보인다. 이틀 전부터 몽골 남부와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불어온 황사는 이날 새벽부터 서해안 지역에서 남동진하고 있다. 황사의 진행과 함께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11.4도, 인천 13.2도, 수원 11도, 춘천 10.8도, 강릉 15.9도, 청주 12.5도, 대전 13.4도, 전주 13.5도, 광주 12.5도, 제주 17.1도, 대구 8.4도, 부산 13.6도, 울산 10.5도, 창원 10.7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5∼21도로, 전날(16∼22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아침까지 일부 내륙에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끼겠고 낮 동안 옅은 안개나 연무로 남아 있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내륙 지방에는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